“In the blink of an eye” 라는 말을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Memorial Day 휴일 기간 열렸던 전교인 수련회부터 호피 단기 선교, VBS, Youth 수련회, 또 2청년 수련회까지, 길고 길었던 여름이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습니다. 중간 중간 펀드레이저로 아이디어와 (중)노동으로, 간식으로, 회계로 여러 모양으로 수고해 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더욱 풍성한 여름이었습니다.

행사들을 잘 치른 것도 우리가 함께 이룬 성과이지만, 가장 큰 수확은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산과 강을 누비고, 함께 예배하고, 말씀을 나누고, 웃고, 울고, 기도하고… 제게 주신 “목사”라는 직분이, 얼마나 복된 것인지 깨닫는 여름이었습니다. 마음을 열고 제게 다가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Thank you for letting me be in your life! 여름 동안 나눠주신 여러분의 기도 제목과 고민, 질문을 여러분을 위한 뜨거운 기도의 연료로 사용하겠습니다.
가을이 시작되었습니다. 풋볼 시즌도 시작했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도 불기 시작했습니다. 나무들은 여름 내내 받은 햇빛과 양분으로 결실하는 일에 또 다음 세대를 위해 씨앗을 퍼뜨리는 일에 힘쓸 것입니다. 가을을 맞아, 우리도 다시 말씀을 먹고, 살고, 변화되는 일에 힘쓰려 합니다. 예언서 통독반(이사야, 예레미야, 에스라 + 12 소선지서), 구약 개론반, <교회를 교회되게> 책 나눔반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말씀을 조망하는 것도 좋지만, 그래도 가장 좋은 것은 여전히 우리가 만나 관계를 깊이하는 일입니다. 말씀을 함께 나누며 하나님에 대해 배우고 싶고, 떡을 떼며 여러분에 대해 더 알고 싶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이 현학적 지식이나 허세의 수단이 되지 않고, 우리 삶에 깊이 뿌리 내리는 살아있는 능력의 말씀이 되길 소망합니다. 예수님도 말씀으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로고스”라고 하는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제자들과 함께 걷고 먹고 이야기하셨던 친구로 오셨습니다. 새로운 계절을 기대합니다. 새로이 주실 은혜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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