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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목회칼럼] 보이지 않는 (예배를 위한) 손

  • Feb 28
  • 2 min read

예배는 몇 사람의 무대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수많은 손길 위에 세워진 공동체의 고백입니다. 제가 그동안 2부 예배 찬양 인도를 맡아왔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역과 행정, 설교 준비가 겹치면서 ‘인도자’의 역할은 했지만, ‘팀장’의 역할까지 충분히 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방향을 세우고, 사람을 돌보고, 팀을 세워 가는 일은 또 다른 책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올해 들어 결단했습니다. 이신범 형제를 2부 찬양팀장으로 세웠습니다. 그 이후 예배팀 안에는 분명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새로운 규칙이 마련되었고, 역할이 정리되고, 숨은 달란트를 가진 분들이 하나둘 세워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매월 첫 주 공동체 예배 전에 함께 모여, 단순히 곡을 맞추는 팀이 아니라 예배자로 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배를 ‘준비하는 팀’에서 예배를 ‘배워 가는 공동체’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2부 찬양팀


1부 예배를 인도하는 이다은 자매의 헌신도 참 귀합니다. 1부 찬양 연습으로 시작해(오전 9:30), 2부 팀까지 이어 섬깁니다. 앞에 서는 자리는 주목받기 쉽지만,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쌓이는 기도와 준비, 반복되는 연습은 쉽게 보이지 않습니다. 다은 자매의 꾸준함은 우리 공동체 예배의 든든한 기둥입니다.


또한 예배의 중심에는 언제나 ‘보이지 않는 손길’이 있습니다. 미디어팀은 누구보다 먼저 예배당에 와서 준비합니다. 음향을 맞추고, 화면을 준비하고, 온라인 방송을 세팅합니다. 예배가 은혜롭게 흘러갈 때는 그들의 수고가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작은 실수나 방송 사고가 나면 그때서야 존재가 드러납니다. 묵묵히, 그러나 가장 긴 시간을 헌신하는 자리입니다.


새가족팀도 마찬가지입니다. 낯선 분들을 맞이하고, 자리를 안내하고, 필요한 것을 세심하게 살핍니다. 누군가의 첫 방문이 따뜻한 기억이 되도록 다리를 놓습니다. 그분들이 문 앞에서 웃어 주고 길을 안내해 주기 때문에, 우리는 예배에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


예배는 설교자 한 사람, 찬양 인도자 몇 명의 힘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앞에서 이끄는 이들뿐 아니라, 뒤에서 받쳐 주는 이들, 이름 없이 섬기는 이들, 가장 먼저 와서 가장 늦게 돌아가는 이들의 충성 위에 세워집니다. 하나님은 무대의 화려함보다 보이지 않는 충성을 기뻐하십니다. 우리의 예배가 더욱 깊어지는 이유는, 바로 이런 헌신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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