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목회칼럼] 얼굴을 마주보고
- Seonwoong Hwang
- May 2
- 1 min read
풍성한 삶 성경공부반이 은혜 가운데 순항중입니다. 기독교의 기본 진리를 잘 소개하는 반을 해 보고 싶었고, 시중에 나와 있는 기독교 진리 기본서를 5권 넘게 읽었습니다. 모두가 한결같이 비슷했습니다. 복음을 받아들인 제게 너무나 좋은 내용이었고 중요한 것들이었지만, ‘내가 왜 이걸 믿어야 하나’라는 질문에는 ‘죄인이니까’ 외에 더 좋은 답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풍성한 삶으로의 초대>라는 책을 발견했고, 사랑에 빠졌습니다. 또 성경공부반 지원자들의 구성을 보고 <풍초대>보다 더 심화 과정인 <풍성한 삶의 기초>를 함께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풍기초>는 12주 동안 일대일로 만나면서 기독교의 기본 진리를 배우도록 설계된 과정입니다. 모일 때마다 도전적 질문과 씨름하는 한편,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 삶에 허락하신 복을 나누는 귀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사정상 줌으로 진행했지만, 이번주 한 주간 동안 얼굴을 마주하고 모였습니다. 화요일에는 교회에 함께 모여 클래스를 진행하고, 수강하시는 분 한분 한분 2시간 여 만나는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커피도 마시고, 빵도 먹고, 닭도 뜯었습니다.
일대일로 둘이 앉아 얼굴을 마주하니 예상하지 못했던 대화들이 흘러나왔습니다. 이전에 겪은 어려움과 현재의 질문과 고민도 듣고, 미래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도 나눴습니다. 각자가 걸어온 길은 달랐지만, 한 가지는 분명해 보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분들의 삶을 여기까지 인도하셨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 주님이 우리 삶에 계신 것이 확실하다면, 우리는 광야도 뚫고 나갈 수 있고, 바닷물 위로 걸어 예비하신 가나안 땅에 닿을 수 있을 것입니다. 흔들리더라도 넘어지지 않고, 넘어지더라도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요한복음 14장에 빌립이 주님께 묻습니다. “주님, 우리에게 아버지를 보여 주십시오. 그러면 좋겠습니다(Lord, show us the Father and that will be enough for us).” 주님이 대답하십니다. “나를 본 사람은 아버지를 보았다.” 예수님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얼굴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우리를 바라보시는 그분의 미소로, 우리를 위해 흘리신 눈물로, 그렇게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고난주간을 앞두고 주님의 얼굴을 더 생각하길 소망합니다. 주님은 우리를 보십니다. 살아계신 주님의 영이 우리 마음을 더 가득 채우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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