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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목회칼럼] 부활을 (함께) 살라

월요일 저녁 갑작스런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교우들 몇 명이 즐기던 농구 경기 중 사고가 있었고, 병원으로 가는 중이라는 전화였습니다. 저는 ‘농구하다가 누가 다쳤나 보다’ 생각하면서 집을 나섰습니다. 가는 길에 현장에 계셨던 분과 통화하면서, 키반 형제님이 ‘넘어진’ 것이 아니고 ‘쓰러진’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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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사님과 제가 응급실에 들어서자마자 의식불명이었던 키반 형제님의 몸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의사가 거듭 “I’m doctor ____ You are in the hospital.” 얘기했지만, 몸을 계속 움직이셨고 급기야 안정제를 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놀란 부모님께 의사 선생님은 “This is actually a really good sign. I’d rather see him doing that than sleeping through.”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다음날 새벽, 병원에 돌아가는 길에 기도가 나왔습니다. “주님, 부활의 주님을 만났던 막달라 마리아가 되고 싶습니다. 그리스도를 살리신 이의 영으로 키반 형제님도 깨워주소서.” 그리고 응급실에 들어가서 눈을 뜨고 TV를 보고 계신 키반 형제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나중에 물으니 그 아침에 저를 만났던 것을 하나도 기억하지 못하셨지만, 새로 주신 생명에 감사하는 기도와 함께 앞으로의 삶을 다시 주님께 맡기는 기도를 같이 했습니다. 자신 때문에 놀란 교인들에게 벌써부터 미안해하는 키반 형제님께 말씀드렸습니다. “키반 형제님 덕분에, 진짜 부활을 체험하네요. 감사해요.”


유진 피터슨은 그의 책 <일상 — 부활을 살다>에서 신비로운 부활의 체험이 평범한 일상에서 계속 재현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세 번째 챕터 “부활의 친구들”은 일상적 부활의 경험이 반드시 공동체적인 것이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우리 모두 일상적으로 부활을 경험하면서 함께 놀랄 “친구들”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시카고예수사랑교회 공동체는 부활을 일상에서 경험하는 친구들이기도 합니다. 키반 형제님, 다시 돌아와줘서 고맙습니다.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주님이 다시 사셨습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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