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5/25 목회칼럼] 전교인수련회를 기대하며

기대한다… 라는 말은 두 가지 뜻을 갖습니다. 먼저는 ‘수련회를 기대합니다’라고 했을 때의 기대입니다. 영어로 하면 ‘I am looking forward to the retreat’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수련회에서 경험할 좋은 일들, 체험들이 있음을 믿으면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기다린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다른 뜻도 있지요. ‘I have expectations for the retreat’ 이라고 하면 수련회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 뜻이 됩니다. ‘수련회라면 모름지기 이래야 해…’ ‘이 정도 은혜 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기대치입니다. 첫 번째 종류의 기대가 깊다면, 우리는 수련회를 손꼽아 기다리면서 기도하게 될 것입니다. 다른 이들을 초청하고, 교회에 다니지 않는 친구들에게 ‘우리 교회 수련회 간다~’ 하면서 자랑하겠지요. 뭔가 특별한 것을 하나님께서 주실 것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두 번째 종류의 기대가 더 높다면, 자칫 부담스러운 마음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캠프 시설이나 카페테리아의 음식, 사람들의 환대, 프로그램의 짜임새 등이 우리의 기대를 만족시킬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개회예배 말씀으로 제가 좋아하는 에베소서 3:20-21 말씀을 준비했습니다:

20 우리 가운데서 일하시는 능력을 따라,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더욱 넘치게 주실 수 있는 분에게, 21 교회 안에서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이 대대로 영원무궁하도록 있기를 빕니다. 아멘.
20 Now to him who is able to do immeasurably more than all we ask or imagine, according to his power that is at work within us, 21 to him be glory in the church and in Christ Jesus throughout all generations, for ever and ever! Amen. [에베소서(Ephesians) 3:20-21, 새번역]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이 말씀은 제가 시카고예수사랑교회에 부임해서 처음 전했던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더욱 넘치게” 역사하는 분이십니다. 그분의 능력은 끝이 없고, 하나님의 생각은 우리가 이해하거나 셀 수 없습니다. 우리의 기대치를 부수시며 우리가 바라는 것보다 늘 그 이상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성도가 누리는 가장 큰 복은 이 헤아릴 수 없이 크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전교인수련회를 기대합니다. 하나님께 돌아가 그분과 온전히 연합할 것이고, 우리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연합할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 제목에도 하나님께서 응답해주실 것입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의 병도 치료하시고 새로운 마음을 주실 것입니다. 다시 하나님을 향한, 이웃을 향한 열정을 우리 안에 회복하실 것입니다. 능력의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수련회를 기대합니다! 

Comments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