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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목회칼럼] 마태복음/히브리서 성경공부를 마치며

  • May 2
  • 4 min read

5/3 주일 예배 중에 성경공부반 수료식이 있습니다. 지난 두 달 간, 마태복음과 히브리서를 집중적으로 공부했고, 서로 묵상하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전까지 성경공부를 인도하면서, 성경의 큰 줄기와 각 책들의 맥을 이해하려 했다면, 이번에는 작은 본문 안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깊이 추적하고, 우리 삶에 주시는 도전과 위로를 나누었습니다. 몇 분들의 리플렉션 페이퍼를 다음주까지 2주에 걸쳐 나눕니다. 여러분에게도 동일한 감동 주시길 소망합니다!


[모지현 자매]

2026년 첫 성경공부를 결석 없이 마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지난 성경공부들을 돌아보면, 초반 몇 주를 보내고 나면 어렵다는 이유로 그만두고 싶어졌고, 실제로 포기하겠다고 말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어떻게든 버티며 끝까지 참여하고 나면, 시험장을 빠져나온 것 같은 해방감과 함께 책을 멀리 치워두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이번에는 쉽게 갈 것입니다”라는 목사님의 권유에 넘어가 다시 한번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손에 잡히는 신약 개론』이라는 교재는 제목과 구성부터 부담이 적어 보였습니다. 굵은 주제와 그에 따른 설명이 잘 정리되어 있어 흐름을 놓치지 않고 따라갈 수 있었고, 이전보다 훨씬 덜 부담스럽게 말씀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7주간의 시간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공급”입니다. 말씀을 가까이하려 노력하고 기도도 이어가고 있었지만, 어딘가 채워지지 않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성경공부 시간이 그 빈 부분을 조금씩 채워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4주 동안 함께한 마태복음은 이전에 배운 내용들이 떠오르며 더욱 가깝게 다가왔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 말씀의 배경이 내 안에 쌓여 있었음을 느끼며, 그동안 버텨온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깨달았습니다.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나누는 과정 속에서,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내용들이 새롭게 보이고 더 깊이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히브리서를 공부하면서는 또 다른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구조와 많은 구약 인용으로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졌지만, 오히려 그 과정 속에서 말씀을 배우는 기쁨이 커졌습니다. 목사님의 보충 설명을 통해 본문을 이해하고, 함께 읽고 묵상하며 나누는 시간이 점점 기다려졌습니다. 말씀은 때로 대화처럼 다가왔고, 솔직하게 나누고 질문할 수 있는 공동체 안에서 더욱 살아 움직였습니다. 묵상이 안 되고 할 말이 없으면 헛소리 처럼 들리는 이야기를 해도 괜찮았고, 모르면 물어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성경공부는 말씀을 배우는 즐거움과 공동체 안에서 나누는 은혜를 동시에 경험한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성경공부의 필요성과 유익함을 다시 깨닫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정수연 자매]

이번 성경공부를 통해 예수님이 누구신지, 그리고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누구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마태복음과 히브리서를 통해 드러난 예수님은 우리와 함께하시는 "임마누엘 하나님"이시며, "완전한 하나님"이십니다. 죄 많은 세상을 오래 참으시며 기다리시는 "자비의 하나님"이시고, 한 영혼을 끝까지 찾아가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동시에 천사보다 뛰어나신 분이자 모든 죄를 단번에 속죄하신 완전한 대제사장으로서 구원을 이루신 분이십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나는 더 이상 스스로를 증명해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 은혜로 받아들여진 존재입니다. 동시에 어린아이처럼 하나님을 의지하며 말씀 앞에서 배우고 변화되어 가는 사람입니다. 나는 완전하지 않지만, 하나님의 자녀로 부름받았고 믿음의 여정 속에서 인내하며 자라가도록 초대받은 존재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배움을 삶으로 살아내는 데에는 여전히 도전이 있습니다. 익숙한 말씀만 선택적으로 읽으려는 습관, 하나님의 성품을 지식으로만 이해하고 삶에서 신뢰와 순종으로 연결하지 못하는 태도, 바쁜 일상 속에서 말씀과 공동체를 충분히 붙들지 못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하나님께서 저에게 요구하시는 변화는 분명했습니다. 말씀을 소비하는 태도에서, 말씀을 살아내는 태도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도 피하지 않고 묵상하며 질문하고, 삶의 선택과 반응 속에서 하나님을 신뢰하는 훈련이 필요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신앙은 지식이 아니라 인내와 순종으로 드러나는 삶임을 기억하며, 앞으로도 말씀 앞에 머물며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시는 변화를 따라가고자 합니다.


[정은혜 자매] 

성경공부를 하면서 말씀을 한 번 더 보게 되고, 암송 말씀들과 공부 중 마음에 남았던 구절들을 다시 생각하고 곱씹게 된 것이 참 좋았습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이번 성경공부를 통해 저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은 더 깊고, 더 새로운 예수님이었습니다.


두 번째 성경공부 시간에 마태복음 10장에서 제자가 겪을 고난에 대해 경고하시는 말씀을 나누며, “그 가운데 benefit은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예수님이 나와 함께 계신다’는 사실을 묵상하게 되었고, “그러면 되었지. 예수님이 함께 계시는 것이 가장 큰 benefit이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사실을 다시 묵상하며 참 감사했습니다.


예수님이 함께하시는 삶과 그렇지 않은 삶은 정말 많이 다릅니다. 예수님이 함께하신다는 믿음은 많은 용기를 줍니다. 예수님이 함께하시는 삶은 매일의 선택을 바꾸고, 삶에 변화를 가져옵니다. 하나님과 더 가까워지게 합니다. 내 죄로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고, 계속 하나님을 믿으며 그분께 초점을 맞추어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함께하시는 삶은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삶이고, 이미 승리가 있는 삶입니다.


히브리서 10장을 묵상할 때는 20절 말씀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찢어진 휘장이 예수님의 몸이며, 그로 인해 새로운 살 길이 우리에게 열렸다는 사실이 마음 깊이 와닿았습니다. 성경공부 중 스페인 남부 말라가를 방문하게 되었고, 부활절 Catholic procession을 준비하는 한 교회를 보게 되었습니다. 실제 크기의 예수님 형상과 십자가를 어린아이들의 촛불과 성가대의 찬양 속에서 도로를 따라 옮기는 장면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그동안 성경으로만 읽을 때는 십자가의 크기와 무게를 머리로만 알고 지나갔음을 깨달았습니다. 실제로는 여러 사람이 함께 들어야 할 만큼 무거운 십자가였고, 이미 많이 상하신 몸으로 예수님께서 홀로 지셨다는 것이 얼마나 큰 고통이었는지를 새롭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New and living way’라는 말씀이 더욱 귀하고 값지게 다가옵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이 삶을 어떻게 사용하기 원하실지 궁금하고, 주어진 자리에서 하나하나 넓혀 가시며, 매일의 삶을 준비하여 하나님의 때에 사용되기를 기도합니다.


마지막 성경공부 시간에 들은 “실제와 실현은 다르다”는 말씀이 제게 깊이 남았습니다. 머리로 이해하고 눈으로 확인하는 것을 넘어, 몸과 마음으로 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안에서 지금도 살아계신 예수님을 묵상합니다. 히브리서의 믿음의 사람들처럼 하나님의 약속과 사랑을 매일, 매 순간 붙잡고 나아가기를 기도합니다.


저에게 가장 어려운 역할 중 하나는 엄마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너무나 감사한 선물이지만, 동시에 쉽지 않은 과제이기도 합니다. 욕심과 비교하는 마음 때문에 흔들릴 때가 많습니다. 게다가 하나님께서는 참 창조적으로 세 아이를 모두 다르게 만드셨습니다. 각 아이의 모습에 맞게 사랑하고 대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하나님의 눈으로, 하나님의 말로 아이들을 바라보고 대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부활의 승리를 아는 마음으로, 매일 조금씩 변화되어 가며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너희 눈은 봄으로, 너희 귀는 들음으로 복이 있도다”(마태복음 13:16)


계속해서 말씀 앞에 가까이 앉아 보고 듣고, 내 안에 계신 예수님과 새롭게 부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며 나아가겠습니다. 그리고 믿음을 삶으로 살아내는 복을 누리고, 또 나누며 살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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