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목회칼럼] 좋은 (성도들이 많은) 교회
- Seonwoong Hwang
- Jun 21
- 2 min read
좋은 교회는 좋은 성도들이 많은 교회입니다. 건물이 좋은 교회도 아니고, 심지어 설교 말씀이 좋은 교회도 아닙니다. 말씀대로 살기 위해 노력 하는 성도들이 있는 교회,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자기 나라를 버리고 자기 삶을 헌신하는 성도들이 있는 교회가 좋은 교회입니다.
지난 한 달여 기간 동안, 전교인수련회를 준비하면서 저는 우리 예수사랑교회가 정말 좋은 교회라는 점을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Task Force 가 구성되어 각 파트를 나눠 맡았고, 교회사랑팀에서는 캠프와 연락하면서 세세하게 필요한 것들을 전달하고 챙겨주셨습니다. 찬양팀/미디어팀은 뜨거운 예배를 준비해 주셨고, 이번에는 율동팀까지 가세하면서 ‘힘들다’ ‘피곤하다’는 핑계를 없애 주셨습니다. 커뮤니케이션 팀에서는 카톡방에 필요한 메시지를 전달해 주시면서 모두 기대하며 수련회를 준비하게 도와주셨고, 전도사님과 발런티어 분들은 집회 중에 우리 자녀들도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또 액티비티 팀은 재미나고 유익한 순서들을 통해 서로를 알고 우리 자신을 알게 도와주셨습니다. 친교팀의 헌신도 빼놓을 수 없지요. 작년에도 힘들었지만, 올해 수련회에는 아침 두 끼를 더 맡게 되면서, 일이 더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기쁜 마음으로 섬겨주셔서 모든 프로그램을 배부른 채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혹여나 제가 빠트린 분들이 있다면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를 부탁드려요)

함께 수련회에 참가했던 많은 분들의 헌신도 빛났습니다. 쓰레기통이 넘칠 때마다 비워주신 분들, 의자를 정리해주신 분들, 3일 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오롯이 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또 얼굴은 알고 있었지만, 수련회에 와서 처음 대화해보고 만난 분들도 있었을텐데, 조마다 힘을 합쳐 프로그램에 임하고, 마음을 나눠 소그룹 모임을 했다는 이야기를 (여러 경로로) 들었습니다. 곁을 내어주는 것, 또 마음을 열고 잘 알지 못하는 분들을 만나는 것도 헌신입니다. 조장님들을 섭외하면서 현재 말동 리더가 아닌 새로운(?) 분들께 기회를 드리려 했습니다. 다들 흔쾌히 수락해 주셔서 놀라기도 했고, 또 조장님들이 적극적으로 섬기시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더 많은 기회를 드려야겠구나!’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수련회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주일 예배를 드리러 왕복 2시간을 운전해 오신 분들도 수련회장을 찾아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 이것도 헌신입니다!
얼마 전 <책 읽어주는 목사>에서 소개해 드렸던 네이비씰 승리의 기술 이란 책을 기억하시나요? 이 책의 영문 제목이 Extreme Ownership 입니다. 책 곳곳에 “ownership” 이란 단어가 등장하는데, 한국어판에서도 이 단어를 번역하지 않고 그저 “오너십”이라고 했습니다. 번역해 보자면 “주인 의식” 혹은 “책임 의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윌링크의 표현을 빌어 보면, 좋은 교회는 오너십을 가진 교인들이 많은 교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의 일이 아니라, 목사나 교회 리더들의 일이 아니라, 내 일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 교회 — 그래서 자기 삶을 드려서 사역을 감당하는 교회, 바로 그 교회가 좋은 교회, 건강한 교회입니다. 건강한 교회를 위해 여러분과 동역하는 이 일이 제게는 너무나 감사한 특권입니다. 다시 한번 외쳐봅니다: “교회여,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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