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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4 목회칼럼] 임대에서 완전 이적으로

  • Jun 19
  • 2 min read

지난 주일부터 화요일까지 북일리노이연회(Northern Illinois Annual Conference)에 참석했습니다. 올해 연회는 제게 특별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소속되어 있던 테네시연회(TWK)에서 멤버십을 옮겨와 정식으로 북일리노이연회 소속 목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비유하자면 지난 3년간 임대 선수로 뛰다가 이제 완전 이적을 한 셈입니다.


저만 빼고 다같이 한 장 찍으셨더군요!


연합감리교회 목사에게 연회는 매우 중요한 공동체입니다(주: 연회는 매년 열리는 회의를 뜻하기도 하고, 예, 2026년 연회, 또한 지역 단위로 묶인 교회들의 공동체를 뜻하기도 합니다. 연회를 이끄는 것이 감독입니다. 예, 북일리노이연회, 테네시서켄터키연회 등). 목회자는 개교회에 소속된 것이 아니라 연회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저는 매년 열리는 연회에서 가장 의미 있는 시간이 목회자 은퇴 예배와 추모 예배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은퇴한 목회자들을 축복하며 감사하는 시간, 그리고 현직 및 은퇴 목회자 가운데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분들을 기억하며 예배하는 시간입니다. 한국처럼 개교회가 중심이 되어 은퇴식을 치르는 것이 아니라, 목회자의 소속 공동체인 연회가 그 역할을 감당합니다.


사실 그동안 이적 선수로서 좋은 점도 있었습니다. 지방회나 연회에는 다양한 위원회와 섬김의 자리가 있는데, 저는 그런 보직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었고, 시카고예수사랑교회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조금은 어정쩡한 위치에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멤버십을 옮기는 일이 망설여졌던 가장 큰 이유는 고향 연회를 떠나는 아쉬움 때문이었습니다. 테네시서켄터키연회는 완전히 이방인이었던 저를 받아준 곳이었습니다(2014년 본처목사로 처음 목회 인허를 받았습니다). 제 안에 있는 목회자의 소명을 인정해 주었고, 목회할 자격을 부여해 주었으며, 오늘의 저를 만들어 준 공동체였습니다. 약 천 명의 목회자 가운데 세 명뿐인 한인 목회자 중 한 사람으로 살아가며 외롭기도 했지만, 그만큼 자부심도 컸습니다. 그래서 더욱 특별한 곳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멤버십을 옮기게 된 이유는 하나님께서 시카고에서 맡기신 목회의 소중함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를 대표하여 연회에 이야기하고, 때로는 부탁하고, 때로는 쉽지 않은 대화를 나누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 소속이 분명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이곳의 지방과 연회를 섬기는 일 역시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사명의 일부라고 믿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목회후보생 멘토링이나 지방회·연회 위원회 등의 자리에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쁘게 섬기려고 합니다. 시간을 더 들여야 하고 책임도 늘어나겠지만,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이라 믿고 충성하려 합니다.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도 시카고예수사랑교회의 교인이면서 동시에 북일리노이연회와 연합감리교회라는 더 큰 공동체의 일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역교회를 통해서도 일하시고, 개 교회의 경계를 넘어 더 넓은 교회를 통해서도 일하십니다. 우리가 속한 공동체를 사랑하고, 함께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이 교회와 연회를 통해 이루실 일들을 기대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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