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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2 목회칼럼] 호피 선교를 취소합니다. 선교 사역을 위해 기도합니다.

작년 호피 선교는 제게 여러모로 특별한 기억입니다. 여러 요인이 있었지만, 그곳에서 만난 박대준 / 이지영 선교사님 때문에 더욱 특별했습니다. 평안한 삶을 포기하고 척박한 그 땅에 살면서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두 분을 보면서, 우리 마음에 잔잔히 전해져오는 감동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카고로 돌아오면서, 우리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선교적 존재로 살겠다고 다짐하며 돌아왔습니다. 

2024년 호피 선교 마지막 날
2024년 호피 선교 마지막 날

지난 6월 초, 이지영 선교사님으로부터 아래의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이지영선교사가 처음으로 쓰는 호피 선교 편지>

2017년 호피 선교지를 방문하고 선교사의 삶을 택하고 2018년 호피 땅에 도착한 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지영 선교사가 편지를 씁니다. 아시는 분도 계시고 모르시는 분도 계셔서 간략히 상황을 보고 드립니다. 부활절 세례와 5월 호피 학교 장학사역을 마치고 박대준 선교사의 건강 이상으로 5월 31일 급히 한국에 입국하였습니다. 여러 병원을 떠돌다 6월 5일 저녁, 인지기능을 완전히 상실하여, 6월 6일부터 8일 새벽까지 혼수 상태에 빠졌다가 조금씩 깨어나서 현재 의료보험공단 일산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의식이 차츰 돌아오고 복수와 부종 관리를 하면서 퇴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명은 간성혼수(간성뇌증)으로 나왔고, 1년 정도 사역을 쉬면서 건강관리를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피난민 수준으로 한국에 입국하였기 때문에 저는 원래 일정대로 6월 26일 호피로 돌아가서 교인분들에게 사정을 말씀드리고, 짐을 정리하고 선교사님 간호를 위해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협력 선교사님의 지원과 도움으로 7월 여름사역은 그대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 박대준 선교사의 온전한 회복을 위해 기도부탁드립니다.

  • 이지영 선교사가 호피에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 속히 후임이 결정되서 호피 사역이 잘 유지되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이지영 선교사 드림


이 때까지만 해도 우리의 호피 선교는 그대로 진행될 예정이었습니다만, 지난 주 의식을 회복하신 박대준 선교사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입원 기간이 길어지고, 병치레를 도와줄 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 올해 호피 선교를 부득이하게 취소해야 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으로 올해 호피 선교를 공식적으로 취소합니다. 6/29일에 예정된 일일찻집은 그대로 진행하지만, 여름 사역 전체를 위한 행사로 준비하려 합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앞길을 계획하지만, 그 발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주님이시다.”라고 하신 잠언 16:9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우리가 의지적으로 준비하더라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셔야 가능한 것이란 생각에 겸손한 마음이 생깁니다. 또한 현재 우리에게 허락된 일들을 더 열심으로 감당해야겠다는 마음입니다. 두 분 선교사님과 우리가 후원하는 기관들 + 선교사님들을 위해 계속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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