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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신실함은 가장 완전한 사랑이다

가수 성시경의 내게 오는 길 이라는 노래를 오랜만에 들었습니다. 김형석이 작곡한 곡이면서 성시경이라는 이름을 세상에 알린 그의 데뷔곡이기도 합니다.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사랑한다는 그 말 아껴둘 걸 그랬죠

이젠 어떻게 내 맘 표현해야 하나

모든 것이 변해가도

이 맘으로 그대 사랑할게요


시인은 사랑하는 이에게 “사랑한다"고 말한 뒤 후회에 잠겨 있습니다. 님을 향한 내 마음은 계속 커져만 가는데, 이미 사랑한다는 말을 해 버렸으니, 이제는 상대를 향해 더 이상 커져가는 마음을 표현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랑한다고 하지 말 것을 그랬나…’ ‘하지만 사랑하는 마음은 진심인데…’ 만감이 교차하는 중에 그는 사랑의 새로운 언어를 찾습니다. “모든 것이 변해가도, 이 맘으로 그대 사랑할게요.” 시인은 사랑을 넘어서는 “지속하는 사랑"의 힘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다짐합니다. 변화무쌍한 세상 속에서 지금 이 마음으로, 똑같은 마음으로 계속 당신을 사랑하겠다… 신실함은 가장 완전한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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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credit: 성시경 유튜브


안식주일을 맞으면서 우리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기억합니다. 디모데후서 2:13절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이렇게 말씀합니다: “우리는 신실하지 못하더라도, [하나님]은 언제나 신실하십니다. 그분은 자기를 부인할 수 없으시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자기를 부인할 수 없다… 얼마나 멋진 말씀입니까. 신실하심은 하나님의 여러 성품 중 하나이지만, 그것을 넘어 하나님의 본성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심 그 자체이십니다. 그러므로 신실함이신 하나님은, 신실함(자기 됨)을 부인할 수 없으십니다. 


우리의 안식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근거합니다. 그래야만 합니다. 다른 것에 근거한 안식은 모두 가짜 안식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그 분의 형상대로 만드셨고, 우리는 그 분의 끊을 수 없는 사랑 안에 있다는 이 진리가 우리를 쉬게 합니다. 우리가 부족할 때에도, 연약할 때에도, 같은 사랑의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시는 하나님을 의지하기 때문에 우리는 안식합니다. 


모든 것이 변했음에도,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해주셨습니다.

모든 것이 변해가도, 이 맘으로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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