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1 말씀으로 여는 아침] 로마서 12:1
- Seonwoong Hwang
- Oc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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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자매 여러분, 그러므로 나는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힘입어 여러분에게 권합니다. 여러분의 몸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십시오. 이것이 여러분이 드릴 합당한 예배입니다."
"Therefore, I urge you, brothers and sisters, in view of God's mercy, to offer your bodies as a living sacrifice, holy and pleasing to God—this is your true and proper worship."
1절에 나오는 "그러므로"가 눈에 띕니다. 바울은 로마서 1-8장에서 새로운 의로움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하나님의 의는 정죄나 처벌을 통해 드러나는 ‘상식적 의’를 넘어섭니다. 우리의 죄를 간과하시고, 죄에 대한 책임을 하나님이 직접 지시면서 우리를 자유케하시는 의였습니다. 이 의가 우리 것이 되게 하는 도구가 바로 믿음입니다. 믿음으로 하나님이 이루신 것을 받아들이고 내 삶에 유효하다고 인정하면, 하나님이 우리를 의롭게 하신다는 것이 로마서 8장까지의 결론이었습니다.
바울은 9-11장까지 잠시 다른 이야기를 했다가, 12장에 원래 논지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므로” 즉 앞서 이야기한 구원을 생각하면서, 우리에게 주신 새로운 의에 관해 생각하면서, 어떤 일을 해야할까요? 바울은 “여러분의 몸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십시오”라고 말씀합니다. Offer your bodies as a living sacrifice. 구약 시대 제사를 생각나게 하는 대목입니다. 예전에는 양이나 비둘기 등 동물을 가져와서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제사장은 그 동물을 잡고 잘라서 제단 위에서 태워 드렸습니다. 바울의 이야기는 새로운 제사를 말씀합니다. 제단 위에 동물이 아니라 우리가 올라가는 제사입니다. 동물을 잡아 죽이는 제사가 아니라, 우리 몸을 산 채로 드리는 제사입니다.
동물의 죽음은 자연히 과거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우리가 죽어야 하는 죽음을 동물의 죽음으로 해결했던 것이지요. 그러나 이제 그 죽음이 필요치 않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단번에 모든 사람을 위해(once for all) 죽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씨름하고 있었던 죄와 죽음은 이제 영원히 해결되었습니다. 그러면 바울이 말씀하는 제사는 무엇을 위한 제사일까요? 하나님과 교제하기 위한 제사이고, 하나님께 쓰임받기 위한 제사입니다. 죄에 매여서 그때그때 채무를 상환하기 위해 드렸던 제사가 아니라, 이제는 하나님의 자녀로 매일매일을 기쁜 마음으로 동행하기 위해 드리는 제사입니다. 채무나 면책의 제사가 아니라, 관계와 친밀함의 제사입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제사입니다.
10월, 새로운 한 달이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과 친밀하게 교제하는 하루하루가 되길 소망합니다. 루틴이나 의무감으로 드리는 예배가 아니라, 모든 삶의 순간을 하나님 안에 또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로,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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