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목회 칼럼] 찬호 형제를 보내며
- Seonwoong Hwang
- 3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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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의 기도 #2가 이번 토요일 4시 제일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립니다.
3년 전 교회에 처음 부임했을 때, 늘 세 분이 같이 앉아 예배하던 분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지금은 한국으로 간 신재호 형제, 이금비 자매, 그리고 박찬호 형제였습니다. 대화를 통해 세 분을 더 알아가면서, 찬호 형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놀라운 마음을 가졌던 생각이 납니다. 나머지 두 분은 오래 신앙생활을 해 오셨지만, 찬호 형제님은 교회에 다닌지도 얼마 안 되었고, 다른 교우들에게 마음을 열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고 계신 상황이었습니다. 그해 10월 쯤 둘이 앉아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제가 안식주일에 전했던 말씀이 마음에 잔잔한 울림을 남겼다고 나눠주셨습니다. 정확하거나 자세하지는 않지만,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이 이런 것인가보다’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셨습니다. 찬호 형제님은 그해 성탄에 세례를 받으셨고, 제가 목회하면서 처음으로 세례를 준 분이 되셨습니다. (네, 제게 정말 특별한 분입니다!)

찬호 형제님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된 것은 작년이었습니다. 2청년부 임원으로 섬기시면서 사람들 앞에 나설 기회도 많았고, 여러 일을 감당하셨습니다. 분명 찬호 형제 개인적으로는 부담스럽기도 하고 힘든 시간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켜보는 저는 (또 우리는) 2청년부에 완전히 동화된, 더 나아가서 그 공동체를 위해 아낌 없이 자신을 드리는 그를 보며 기뻐하고 감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더 편하게 느끼는 연구실 사람들을 넘어 교회를 끌어안는 가운데 찬호 형제의 리더십과 희생을 볼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지난 수요일에 같이 식사하며 석별의 정을 나누는 가운데도 한국에서 다닐 수 있는 좋은 교회를 추천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시카고예수사랑교회에서 시작되고 싹을 틔운 믿음이 한국의 새로운 직장과 교회에서 성장하고 꽃피우게 될 줄 믿습니다.
또한 시카고예수사랑교회를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을 갖습니다. 신앙생활을 오래한 분들이 많지만, 이제 막 교회의 문을 두드리며 믿음의 발걸음을 시작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지친 유학/이민 생활 가운데 사람 냄새 나는 공동체를 찾아 오셨다가, 우리 마음에 가득한 예수님을 보고 궁금해하는 분들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말씀합니다:
“다만 여러분의 마음 속에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모시고 거룩하게 대하십시오. 여러분이 가진 희망을 설명하여 주기를 바라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답변할 수 있게 준비를 해 두십시오”(베드로전서 3:15).
우리 마음속에 그리스도가 주님되셨고, 예수님을 통해 희망이 부어졌습니다. 베드로 사도가 1장에서 이야기한 “산 소망(living hope)”입니다. 우리 안에 찬호 형제 같은 분들이 계속 일어나길 소망합니다. 예수님을 알지 못했다가 알게 되는 분들도 있겠지만, 예수님을 책으로만 개념으로만 알았던 분들이 매일 교제하는 ‘살아계신 하나님’으로 새롭게 알게 되는 분들입니다. 진정한 부흥입니다.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찬호 형제가 잘 돼서 한국으로 가게 되어 참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이끄시는 길이니 아쉬움을 거두고 기대하며 기뻐하며 보냅니다. 예수님을 따라 계속 걷는 우리의 길이 만나게 하실 것을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