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목회 칼럼] 비전트립을 마치며
지난 7/22-30일 동안 한국 비전트립을 잘 마쳤습니다. 비전트립을 회고/기록하는 글을 통해 성도 여러분과 비전트립에서 받은 은혜와 깨달음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크게 두 세션으로 나뉘어 있었고, 방문했던 장소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세션 1: "복음이 한 일" -- 한국 초기 기독교 역사]
첫째날(7/22, 수): 감리교신학대학교 입소, 오리엔테이션
둘째날(7/23, 목): 양화진선교사묘원, 정동제일교회,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셋째날(7/24, 금): 언더우드가기념관(연세대), 알렌기념관(세브란스병원), 경복궁, 동대문교회
넷째날(7/25, 토): 전쟁기념관, 이화여고/유관순기념관
다섯째날(7/26, 주일): 새문안교회 주일예배 참석, 철원성은감리교회 입소
[세션 2: "복음이 해야할 일" -- 6.25 전쟁, 분단, 통일]
여섯째날(7/27, 월): DMZ생태평화공원, 승리전망대
일곱째날(7/28, 화): 장흥교회, 대한수도원, 산정호수둘레길
여덟째날(7/29, 수): 한탄강주상절리길, 노동당사, 소이산케이블카(철원역사공원), 성은교회 수요예배 참석(황선웅 목사 설교)
아홉째날(7/30, 목): 서울로 복귀, 주사랑공동체교회 베이비박스 방문, 마무리
[도움주신 분들 및 기관]
시카고예수사랑교회 -- 펀드레이저와 헌금/기도로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감리교신학대학교(유경동 총장님, 한혜현 교수님) -- 서울 일정 숙소 제공
철원성은감리교회(이익상 목사님) -- 철원 일정 숙소 제공 및 철원 지역 일정 자문
만수중앙감리교회(황규호 목사님) -- 승합차 제공
식사/간식 제공해 주신 분들 -- 감리교신학대학교(유경동 총장님), 철원성은감리교회(이익상 목사님), 동대문감리교회(황선필 목사님), 박우삼 목사님(신하빈 할아버지), 김지영 자매님
[사진 몇 장 + 이야기]

@양화진선교사묘원 --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을 버리고 하나님의 비전을 쫓아 조선으로 온 이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린 자녀들을 비롯한 가족들을 잃기도 했고, 본인이 갑작스런 병이나 사고로, 혹은 순교로 조선 땅에 묻힌 이들이었습니다. 방치되어 있던 양화진외국인묘지를 선교사묘원으로 바꾸고 관리하기 위해 세워진 한국선교100주년기념교회의 이야기도 큰 도전이 되었습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 복음이 처음 이 땅에 들어올 당시 조선은 어떤 곳이었는지 배웠습니다. 600년을 이어온 조선이라는 나라는 명을 다한 상황이었고, 사람들은 식민지배 및 제국주의의 수탈을 견디면서 새로운 사회질서를 찾고 있었습니다. 고난 가운데 우리 민족은 주체적으로 복음을 받아들였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할 힘을 찾으려 했습니다. (feat. 정말 우연히 만난 김바다. 반가웠어요!)

@언더우드가기념관 -- 아마 연세대학교 출신 중에도 언더우드 가문이 살았던 이 집이 캠퍼스 내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이들이 훨씬 더 많을 것입니다. 언더우드 가문은 연세대학교의 전신인 '연희전문학교'를 세우면서 "Chosen Christian College"라고 불렀습니다. "조선 기독교 대학교"라는 뜻인데, Joseon 대신 Chosen 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정동제일교회 -- 아펜젤러 선교사가 세운 한국 최초의 감리교회입니다. 선교 뿐만 아니라 조선의 독립운동 및 민족을 계몽하는 일에도 앞장섰던 교회입니다.

@화강막국수 -- 철원 지역 일정을 시작하면서 이익상 목사님과 식사를 함께했습니다. 제가 2005-06년 이스라엘 키부츠의 봉사자였던 시절, 목사님께서는 예루살렘에서 구약학 공부 중이셨습니다. 목사님 댁에서 며칠 머물기도 하고 함께 유대광야를 여행하기도 했었습니다. 철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저를 위해, 목사님께서 철원 일정을 직접 짜 주셨고, 숙소도 제공해 주셨습니다.

@금강산전기철도가 다니던 다리 -- 1931년 일제는 철원지역과 금강산을 연결하는 전기 철도를 만듭니다. 하루에 3번 철원과 금강산을 왕복했고, 편도로 4시간 반 정도가 걸렸다고 합니다. 기차가 다시 저 다리 위를 다닐 날을 꿈꿉니다.

@통일촌감리교회 -- 대한민국 최북단 민간인 마을인 통일촌에 세워진 감리교회입니다. 민간인통제선 안에서 분단의 현실을 가장 가까이 마주하는,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상징적인 교회입니다.

@노동당사 건물 -- 해방 직후, 한반도는 38선을 기준으로 남쪽은 미국이, 북쪽은 소련이 관리했습니다. 패전국이었던 일본군 잔당을 몰아낸다는 것이 신탁통치의 사유였습니다. 이때 사용되었던 38도선은 한국전쟁 직후(1953년) 남북이 점령하고 있던 지역으로 기준으로 그어진 휴전선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철원은 38선으로 하면 북측의 관리지역이었습니다. 즉, 해방 직후에는 북한이었다가, 한국전쟁 이후 남한에 편입되었습니다. 그만큼 철원에서 처절한 전투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 건물은 해방 직후 북한이 철원 지역 관리를 위해 지은 노동당사 건물입니다. 폭격으로 폐허가 되어 현재는 골조만 남아 있으며, 전쟁의 잔인함과 공포를 그대로 전달해 줍니다.

@주사랑공동체교회 베이비박스 -- 비전트립팀이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이었습니다. 여전히 복음의 일꾼되어 생명을 살리고, 이웃을 섬기며, 화합하게 하는 많은 기관들/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도 그런 사람들로, 복음에 붙들린 선교적 존재로 살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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