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3 목회칼럼] 러미지 세일에 주실 은혜를 기대합니다
- 13 hours ago
- 2 min read
시카고예수사랑교회는 여름마다 두 번의 펀드레이저를 합니다. 여름마다 네 개의 큰 행사가 있는데, 첫 번째 펀드레이저는 VBS와 단기 선교를, 두 번째 펀드레이저는 Youth 수련회와 2청년 수련회를 후원합니다. 올해 첫 번째 모금 행사는 지난 6월에 있었고 래플을 통해 $2,000을 모았습니다. 두 번째 행사는 이번 주말에 열리는 러미지 세일입니다.
Rummage 라는 단어에는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1) 동사로는 뒤져서 찾는다는 뜻이고, 2) 명사로는 여러가지가 무질서하게 섞여 있는 더미를 뜻합니다. 마구잡이로 엉켜 있는 물건들 더미에서 뭔가를 찾아내려고 뒤적거리는 것이 생각납니다. 교우들이 이것저것 도네이션 해주신 것, 또 러미지 세일 준비팀에서 여기저기서 받아오신 물건들, 일단 러미지를 만드는 데는 성공한 듯합니다 -- 운동 기구, 옷가지, 장난감, 전자기기, 등 아주 다양한 물건들이 무더기로 쌓여 있네요. 자 이제 이 더미를 뒤져서(rummage through) 보물을 찾아낼 시간인가요?

제미나이에 AI에게 rummage 라는 단어를 통해 연상되는 것을 그려달라고 해보았습니다
금요 저녁 예배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민승현 간사님께서 간단히 계획과 가이드라인을 나눠주셨고, 러미지 세일의 젤라툴 이키반 형제님께서 중요한 리마인더를 전해주셨습니다. 장사하다보면 당연히 힘든 손님들도 오게 마련인데, 그분들 때문에 혹은 돈 때문에 우리가 왜 이 러미지 세일을 하는지 잊지 말라는 말씀이었습니다. 러미지 세일을 하다보면 값을 계속 깎아달라고 하는 사람, 현금이 부족하니 잠시 물건을 맡아달라는 손님, 나중에 다시 와서 물건을 바꿔달라거나 환불해 달라고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분들 때문에 본질을 놓치지 말라는 당부였습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이 러미지 세일이 교회 마당이라도 밟아보는 기회이기도 하겠지요. 교인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할 것입니다. 우리의 태도가 우리 교회를 또 예수님을 드러낸다고 생각하니, 정신이 번쩍 났습니다.
생각해 보니, 이 모든 것이 은혜네요. 비도 안 오고 좋은 날씨가 될 것 같습니다. 물건이 적을까봐 걱정했는데, 널서리가 꽉 찰 정도로 많은 물건을 모았습니다. 목요일부터 열심히 나와서 봉사해 주신 분들이 계십니다. 한 이틀 고생해야 하겠지만, 우리 Youth 아이들 또 청년들이 수련회에서 은혜받는 일을 후원할 수 있다니, 이보다 더 기쁜 일이 없네요.
우리 삶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때로는 삶이 무질서하게 여러 일이 뒤섞여 있는 rummage 처럼 느껴지기도 하거든요. 학업, 가정, 일터/커리어, 취미생활 등... 우리에게는 신앙이라는 중요한 것도 있고, 가치, 믿음 이런 것들도 있지요. 이 삶 무더기(rummage)에서 무엇을 찾아낼(rummage) 것인지 생각해봐야 하겠습니다.
나태주 시인의 "마당을 쓸었습니다"라는 시가 생각납니다.
마당을 쓸었습니다 | 나태주
마당을 쓸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깨끗해졌습니다
꽃 한 송이 피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아름다워졌습니다
마음속에 시 하나 싹텄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밝아졌습니다
나는 지금 그대를 사랑합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더욱 깨끗해지고
아름다워졌습니다.
시인은 마당을 쓰는 개인적이고 일상적인 행동에서 지구 전체에 일어난 변화를 감지합니다. 꽃이 피는 것도, 마음 속에 시상이 떠오르는 것도 그렇습니다. 지구 전체가 아름다워지고 밝아지는 엄청난 일이라는 것입니다. 시인의 통찰은 그대를 향한 사랑에서 절정에 이릅니다. 아직은 구체적 행동이나 말로 표현되지 않은 사랑이라도 사랑은 사랑인 법, 사랑은 지구 전체를 깨끗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일입니다.
러미지 세일에 주실 은혜를 기대합니다.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찾아내고, 우리를 이끄시는 그분의 손길을 경험하는 러미지 세일이 될 줄 믿습니다.

![[8/16 목회 칼럼] Summer Quest 를 마치며](https://static.wixstatic.com/media/3d6f19_36814d46ac1a495f8d7c44e33a925f2e~mv2.png/v1/fill/w_980,h_634,al_c,q_90,usm_0.66_1.00_0.01,enc_avif,quality_auto/3d6f19_36814d46ac1a495f8d7c44e33a925f2e~mv2.png)
![[8/9 목회 칼럼] 창립 18주년을 축하합니다](https://static.wixstatic.com/media/3d6f19_4eb69919f224475ca5c102f61aa54a44~mv2.png/v1/fill/w_980,h_552,al_c,q_90,usm_0.66_1.00_0.01,enc_avif,quality_auto/3d6f19_4eb69919f224475ca5c102f61aa54a44~mv2.png)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