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7 목회칼럼] 장애물을 넘어 계속 예배하기
예배를 시작하면서, 혹은 대표기도를 통해서 그런 이야기를 듣곤 합니다. “예배할 수 있는 자유가 있어서 마음껏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북한이나 이슬람 국가 같은 종교의 자유가 제한된 환경을 생각하며 드리는 기도일 것입니다. 우리가 자유롭게 예배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감사한 일입니다. 하지만 서슬 퍼런 권력이나 종교를 억압하는 문화가 아니더라도, 우리의 예배를 방해하는 것은 여전히 많습니다. 사우스다코타주의 한 교회에서 교우들에게 보낸 글을 읽게 되었는데, 은혜가 있어서 여러분과 나눕니다.
2026–27년 신앙교육의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면서, 우리 교회가 가진 아이들과 함께하는 예배에 관한 원칙을 다시 한 번 나누고자 합니다.
아이들이 시끄럽다면, 그래도 교회에 오세요.
아이들을 챙기느라 정신없이 준비하다가 늦었다면,
그래도 교회에 오세요.
아이가 예배 시간에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한다면,
그래도 교회에 오세요.
아기가 먹어야 한다면,
그래도 교회에 오세요.
아이가 적절하지 않은 순간에도 질문을 한다면,
그래도 교회에 오세요.
누군가 울고, 장난감을 떨어뜨리고,
간식을 달라고 하고, 화장실에 세 번째 가야 한다고 해도,
그래도 교회에 오세요.
아이가 찬송가의 가사를 다 알지 못하고,
모든 기도를 따라 하지 못하고,
언제 앉고 언제 일어나야 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해도,
그래도 교회에 오세요.
예배 내내 아이를 돌보느라
설교를 고작 12% 정도밖에 듣지 못했다고 느껴져도,
그래도 교회에 오세요.
주일 아침이 평화롭고 고요하기보다
정신없이 뒤엉킨 것처럼 느껴져도,
그래도 교회에 오세요.
아이들이 주변 사람들의 예배를 방해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된다 해도,
그래도 교회에 오세요.
왜냐하면 아이들은 조용히 앉아 있을 수 있을 때까지
집에 머무르면서교회의 일원이 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교회에 와서 배웁니다.
우리가 부르는 찬송을 들으며 찬송을 배웁니다.
우리가 기도하는 모습을 보며 기도를 배웁니다.
우리가 예배하는 모습을 보며 예배하는 법을 배웁니다.
그리고 우리가 아이들을 이곳에 위한 자리를 마련해 줄 때,
아이들은 교회가 자신의 집과 같은 곳이라는 것을 배웁니다.
꼼지락거리는 몸짓, 작은 속삭임, 떨어뜨린 크레용,
우는 아기, 그리고 아이들의 작은 목소리는 교회의 방해물이 아닙니다.
오히려 교회가 살아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러니 아기를 데리고 오세요.
어린아이도 데리고 오세요.
큰 아이들도 데리고 오세요.
늦어도 괜찮습니다.
뒤에 앉아도 좋습니다.
앞에 앉아도 좋습니다.
필요하면 잠시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세요.
그저 오세요.
아이들은 단지 교회의 미래가 아닙니다.
아이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교회의 한 부분입니다.
— Mark Schlamann 목사 및 스태프 일동

음... 제가 너무 처절한 사진을 골랐나요?
우리의 상황을 반영해서 이 글을 다시 한번 써 보면 어떨까요?
숙제하다가, 지원서를 쓰다가 밤을 샜더라도 오세요.
설교 시간 내내 잠을 잘 것 같아도 오세요.
딱딱한 교회 장의자가 허리에 좋다고 하네요.
하나님이 진짜 계신지 의심이 될 때도 오세요.
성경이 믿어지지 않아도 오세요.
찬양을 몰라도, 주기도문을 외우지 못해도 오세요.
친교 시간에 어느 테이블에 앉아야 할지 모를 때도 오세요.
‘여기 있는 게 맞는 건가’ 싶은 때도 오세요.
교회 오는 길에 배우자와 말다툼을 했어도 오세요.
웃는 얼굴로 예배에 와서 아무 일도 없었던 척 하세요.
며칠씩 서로 말도 안 하고 없는 사람처럼 지내는 것보다는,
교회 와서 어색하게라도 서로 친한 척 하는 게 낫습니다.
교인 중에 껄끄러운 사람이 있어도 오세요.
목회자에게 실망했어도 오세요.
실직했을 때도 오세요.
기도 응답이 되지 않을 때도 오세요.
삶이 원하는대로 흘러가지 않아도 오세요.
하나님께 화가 났을 때도 오세요.
지난 주에 지은 죄 때문에 부끄러워도 오세요.
아무 감정이 느껴지지 않아도 오세요.
무엇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어도 오세요.
그냥 오세요.
잘 준비해서 오지 않아도 됩니다.
믿음이 충만하지 않아도 됩니다.
모든 것이 완벽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오세요.
교회는 완벽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아니라,
하나님이 필요한 사람들이 함께 모이는 곳이니까요.
아멘입니까? 부족해도 괜찮습니다. 다시 하나님께 우리 삶을 드리기로 결단합니다. 각자의 영적 상태와 상관 없이 모두를 환영하고, 하나되는 교회를 꿈꿉니다. 새로 시작된 가을, 풍성하게 결실하고 하나님 안에서 성장하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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