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목회칼럼] 어디든 가리다
- Seonwoong Hwang
- Jun 21
- 1 min read
지난 주 토요일 황중인 형제 오다운 자매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뉴저지에 다녀왔습니다. 새벽 첫 비행기를 타고 뉴저지에 도착해서 11시에 결혼식에 참여하고, 피로연 끝나자마자 시카고에 돌아오니 해가 뉘엇뉘엇 지고 있었습니다. It was quite a journey, but it was worth it.

그 전날 금요일 밤에 1청년 헌신 예배가 있었습니다. 예배 후에 간식을 먹으면서, 제가 ‘내일 뉴저지 가야해서 먹으면 안 되는데…’ 라고 중얼거렸습니다. 왜 뉴저지에 가는지 묻는 분들께, 결혼식 참석하러 간다고 대답하자, 한 분이 말씀하시더군요: “목사님, 이것 얘기하시면 안 되는 것 아닌가요? 저희 결혼식 할 때 다 오셔야 되잖아요.” 제가 답했습니다: “당연히 가야지요! 기왕이면 하와이나 몰디브 같은 데서 하세요.”
목사로서 제가 누리는 최고의 영예는 성도들의 삶의 중요한 순간을 함께하는 것입니다. 결혼이나 출산 같은 기쁜 순간도 그렇지만, 가정의 위기나 수술, 소중한 이들의 죽음 같은 슬프고 힘겨운 자리에 함께하는 것은 더 큰 영광입니다. 슬픔이나 어려움으로 쓰러진 자리에서, 함께함(presence) 그 자체로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동행하심을 기억나게 한다는 것은 제게 과분한 복입니다.
예수님도 성육신(incarnation)하셨습니다. 임마누엘 하나님이 함께 계신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알리시기 위해, 인간의 몸을 입고 우리 곁에 오셨습니다. 인간이 느끼는 고통과 혼란스러움, 배신과 죽음까지 다 맛보셨습니다.
즐겨 부르던 찬송가가 생각납니다. “부름받아 나선 이 몸, 어디든지 가오리다.” 2절은 이렇게 노래하지요.
아골 골짝 빈 들에도 복음들고 가오리다.
소돔 같은 거리에도 사랑 안고 찾아가서
종의 몸에 지닌 것도 아낌 없이 드리리다.
여러분의 삶에 가장 반짝이는 날에도, 가장 어두운 골짜기를 지나는 중에도, 함께하고 싶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어디서든지, 누구에게든지, 그 분을 드러내는 쓸모 없는 종으로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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