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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6 말씀으로 여는 아침] 디모데전서 6:1-10

*호피팀과 1박 2일 나들이를 나와 있습니다. 선교로 비워둔 주간이어서 월요일은 Missions day 로, 화-수는 근교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말씀으로 여는 아침도 글로 대신합니다. 


미국 역사상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하나였던 록펠러에게 누가 물었습니다. “도대체 얼마 정도를 가져야 부자라고 할 수 있습니까? 당신은 얼마를 벌면 만족할 수 있겠습니까?” 록펠러의 명대사를 기억하십니까, ”Just a little bit more.” 


오늘 말씀에 두 가지 개념이 등장합니다. “자족(6절)”과 “욕심”입니다. 바울은 자족이 경건을 온전하게 하는 덕목이라고 가르칩니다. “자족할 줄 아는 사람에게는, 경건은 큰 이득을 줍니다.” 바울은 앞서 4:8에서 “… 경건 훈련은 모든 면에 유익한 것”이라고 이야기 했었습니다. 하지만 6장에 와서는 마치 자족이 있어야만 경건 훈련의 열매를 온전히 누릴 수 있다고 말을 바꾸는 것만 같습니다. 반대로 욕심은 “유혹과 올무”와 같은 것입니다. 욕심은 마침내 “사람을 파멸과 멸망에 빠트립니다”(9절). 


며칠 전, 친한 친구에게 그런 푸념 섞인 이야기를 했습니다: “난 돈이 많이 필요한 것도 아니야. 그냥 한 달에 한 두 번 밖에서 밥 먹고, 커피는 사람들에게 편하게 사줄 수 있고, 아이들 원하는 것/필요한 것 해줄 수 있는 정도면 되는데… 그게 어렵네.” 그렇게 말하면서도, 제 마음 한 켠에 ‘이것도 욕심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족하지 못하면 —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음에도 만족하지 못하면 (8절), 오늘 말씀의 기준에서는 그 자체로 욕심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바울 사도의 지적과 같이, 욕심을 다스리지 못한다면(자족함이 없다면), 경건도 헛것입니다. 


마태복음 10장에 예수님도 제자들을 전도하러 보내시면서, “전대에 금화도 은화도 동전도 넣어 가지고 다니지 말아라. 여행용 자루도, 속옷 두 벌도, 신도, 지팡이도, 지니지 말아라…”(9-10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행 경비도 필요 없고, 가방도 필요 없다고 하십니다. 속옷도 한 벌이면 된다고 하시네요. 왜 이런 말씀을 하셨을까요. 제자도의 여정이란 ‘하나님 한 분이면 충분하다‘는 점을 배우는 과정이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닐까요. 이 여행의 목표는 일차적으로는 복음을 전하는 것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를 온전케하시는 (필요한 것을 공급하시는) 하나님을 알게 되는 것은 아니었을까요. 


지금 현재 필요한 것을 다 갖지 못했어도 상관 없습니다. 하나님이 있다면, 여러분 충분히 다 가지셨습니다. 더 이상 필요한 것이 없습니다. 더 바랄 것도 없습니다. 이 과정을 넘어가면 12절이 나옵니다.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십시오. 영생을 얻으십시오.” 하나님으로만 만족하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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